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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37살 위, 대장 수면 내시경 후기 (알약 오라팡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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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속이 너무너무 쓰리고 멀 먹어도 토할 거 같고 

안 먹어도 토할 거 같고.....

혈변도 조금씩 나오고 해서 걱정스러워서 올해 홀수 연도 건강검진 시기라서 

이번에 큰 맘먹고 위, 대장 내시경 해봤어요 

20대 딱 한번 위 내시경만 해보고 대장 내시경은 인생 살면서 처음이에요 

당근 마켓 동네 소식에서 내시경 잘하는 곳 추천받아서 간 곳이에요 

늘 좋은 내과 건강검진센터에요 건강검진 전문병원인가 봐요 

(여기가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다 엄청 친절하다고 추천받았어요)

전화로 예약했더니 한 번은 약 받으러 와야 한다고 해서 전화하고 바로 갔다가 왔어요 

상담실에서 설명을 엄청 자세히 해주시더라고요

앞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요즘 대장내시경 알약으로 나왔다는 홍보 팜플렛 보고 

상담할 때 바로 전 알약으로 먹겠다고 했어요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너무 많아요....

전 그냥 흰쌀밥에 미소된장국(정말 된장만 풀어서) 딱 이렇게 2틀 먹었어요 계란후라이도 먹공

그냥 다 먹지 말아야 하네요.... 평소에는 몰랐다가 먹지 말라고 하면 욀케 먹고 싶은 게 많아지죠?

평소에 먹지도 않던 과일, 과자, 하물며 평소 극불호 하는 달고나 사탕까지...ㅠㅠ

검사 전날에는 아침, 점심 흰쌀 죽만 먹고 물만 마셔야 해요 

 

 

오라 팡 복약 안내문이에요 

날짜랑 시간까지 자세히 적어주셔서 시간 맞춰서 잘 먹었어요 

14정씩 두 번에 먹어야 해요 

물도 1리터 적혀 있는데 의사 선생님께선 2리터까지 마시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대장내시경 알약 오라팡이에요 

정말 좋아진 세상이에요 정말 마시는 걸 죽도록 거부감 있는 1인이에요 ㅠㅠ

음료수도 정말 먹는 것만 마시지 다른 거 마심 호 보단 불호가 더 많아서...

임신해서 임당 검사할 때 끈적이는 임당 약 먹을 때가 진짜 가장 힘들었거든요 ㅠㅠ

근데 이렇게 알약으로 나오다니.. 두둥 너무 좋은 세상이네요 

가격은 5만원? 정도라고 설명 들었는데 실비 청구하면 3만원대라고 말씀하셨어요 

 

 

안에 주황색 알약통이 작게 들어가 있어요 

 

 

알약이 생각보다 큰 거 같은데 그래도 쑥쑥 잘 넘어가더라고요 

알약을 7시 14정 먹어야 하는데 6시 50분에 식생활 조사를 나오셔서 정말 그 앞에서 미친 듯이 먹었어요 

안 그럼 천천히 15분에 걸쳐서 먹으라고 했거든요 ㅎ

 

먹자마자 바로 화장실 미친 듯이 가면 식생활 조사하러 왔는데 못볼꼴 보일까 봐 급하게 검색했는데 

보통 한 시간 후에 신호가 온다고 하던데 

1시간 30분 후부터 화장실에 갔어요 (전 근데 이때 너무 현기증나고 손떨려서..사탕하나 먹었어요)

3일 전부터 식생활 먹지 말라는 거 안 먹고 거의 바나나랑 흰밥 미소장국만 해서 먹어서 그런가 

별로 나오는 게 그다지 없더라고요 

밤에 화장실 3번 정도 간 거 같아요... 새벽 5시에 알람 맞춰놔서 일어나서 14정과 물 1리터 좀 넘게 마시고 

(이땐 정말 속이 울렁거렸어요.... 빨리 먹고 자야겠단 생각으로 미친 듯이 원샷을 때렸더니

속이 너무 안 좋았어요...)

바로 또 잠들었는데 그 뒤로 병원 갈 때까지 4~5번 화장실 갔어요 (이땐 거의 진짜 물만 나오더라고요)

 

 

안쪽에 사물함에 귀중품을 넣고 옷을 갈아입어요 

옷은 바지는 엉덩이 쪽 열리는 일회용 바지랑 위에는 가운을 주더라고요 

옷 갈아입고 폰은 꺼내서 들어 다니려고 했는데 귀중품 잃어버릴 수 있다고 복부 초음파 하고 내시경 하러 가기 전에

사물함에 넣고 오라고 하셔서 넣고 왔어요 

근데 전 내시경을 제일 마지막으로 할 줄 알았는데 복부초음파(이것도 추가했어요)

하고 바로 내시경실로 가더라고요 ㅎㅎ(젊다고 보호자 없이 와도 괜찮다고 해서 혼자 다녀왔는데 

좀 무섭긴 했어요 ㅠㅠ)

 

 

옷 갈아입는 곳이에요 ㅋ 

전 검사하는 김에 이것저것 다 추가로 넣었어요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따로 그냥 더 추가했어요(3만 원)

거기에 공복에 왔으니 당뇨며 고지혈증 검사? 머 추가로 할 거냐 해서 (몇천 원 차이) 그래서 다 한다고 했어요 

 

 

 

앞쪽에 기다리는 곳 의자에요 안쪽으로 검진하는 곳인데 

진짜 일단 좋았던 게 기다리는 거 없이 진짜 빨리빨리 진행되더라고요 

간호사분들이 탈의실에서 나오면 바로바로 나왔다고 간호사 분들끼리 다 마이크(?)로 주고받으시면서 

속도 처리가 엄청나요 ㅋ

복부초음파에선 별다른 건 없고 담낭 제거한 거 보이나 보더라고요

그거랑 간 쪽에 석회? 가 보이긴 하는데 괜찮다고 하셨어요 

 

내시경은...

20살 때 수면하면서 정말 얌전히 잘 받은 거 같거든요??

들어가자마자 약한포 먹여주고 입목 쪽 마취재 뿌려주면 삼키라고 해요(써요ㅠㅠ)

그런 담에 누우라고 하면서 수면제 들어가면 뻐근하고 아프다고 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잘 설명해 주시는데 네~ 거리면서 기절

근데 중간에 깨어나보니 간호사분이 세분이서 절 막 잡고 있는거에요 머지머지?

정신못차림..... 

알고보니 제가 엄청나게 몸부림 치면서 빼라고 난리를 ㅠㅠ 그래서 저 하다가 중도에 나왔어요 

간호사 샘이 수면제 들어가서 난동부려서 내시경 못했다고 비수면으로 하자고 하시는데

정말 너무너무 무섭고 싫어서 안된다고 못하겠다고..했는데

수면하면 위험하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의사샘께서 그럼 대장내시경 부터 하고..대장부터 하고 위쪽하자고 하시더라고요

대장을 수면으로할땐 얌전한 분들이 많고 해서 위쪽하기도 좋다고...

그래서 다시 수면제 들어가고 기절...깨어나보니 제가 대장할때도 좀 몸부림을 쳤나봐요 그래서 중간에 

마취제를 더 투여하고 위할때도 또 그래서 수면제 더 넣어서 했는데 

그게 약이 많이 들어가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고 해요..그래서 위험하다고 .....

그래서 의사샘께서 담부턴 무조건... 비수면으로 하라고(절대로 전 비수면 못하는데 ㅠㅠ 벌써 겁나요

벌써 검색해봤는데 약이 다른걸 써주는 병원이 있다고...그것도 알아봐야겠어요)

요즘 이런저런 너무 걱정스럽고 우울한 일이 많아서 그런지.....ㅠㅠ 

암튼 용종이 나오면 제거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용종하나도 없이 깨끗하다고 하더라고요

살짝 부어오른게 있긴하지만 괜찮다고 30대까진 앞으로 대장은 안해도 될거 같다고 하셨어요...ㅋ

 

 

 

가격은 다 해서 225,100원이 나왔는데 

오라팡 가격이 계산안됐나봐요 ㅋㅋㅋ 다음 결과 들으러 올때 계산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연히 수면한건 실비청구 안된다고 하셨어요 ㅎ

너무 힘든 건강검진 이었네요 

괜찮은지 확인 전화까지 하시던데 괜찮았는데 

저녁에 수면제때문인지 솔저림이 심했고 

그다음날 오늘은 목이 아프네요 ㅠㅠ 얼마나 몸부림을 쳤으면...ㅠㅠ 간호사 분들께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

암튼... 군자동에 늘 좋은 내과의원 검색해서 간건데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의사선생님도 너무 친절해서 놀랐어요)이곳저곳 너무 자세히 봐주시고 

간호사 샘들도 다 친절하세요 

그리고 일처리 속도가 너무너무 빨라서 그게 제일 좋았어요 

올해 동갑인 남편도 건강검진 받아야 하는데 여기서 내시경 똑같이 받으라고 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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