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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육아일기

[임신37주] 둘째 제왕절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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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37주] 둘째 제왕절개 후기 


벌써 둘째 낳은지 16일 됐어요 

임신막달에는 하루하루 불안하고 초조하고 ... 첫째는 아무것도 모르고 낳아서 

덜 겁났던거 같은데... 둘째는 첫째때 기억이 생생해서 가자마자 머하고 머하고 

다 생생히 기억이 나서 더 무서웠던거 같아요..


막달이라서 너무 힘들어서 돌아 눕는것도 힘들고 앉아있기도 힘들고 했지만...

수술할 생각이 더더 무섭고 공포였던.

..

첫째때도 아침일찍 수술했는데 둘째도 7시 수술로 잡았는데 저 다음산모가 

쌍둥이라고 수술을 당길수 있겠냐고 담당샘이 전화하셔서

30분 당기기로 했어요 그래서 아침 6시 30분 수술이라서 6시까지 병원에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어차피 수술날은 잠도 안오고 해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고 새벽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4시 40분쯤에 집에서 출발했어요 


깜깜한 새벽에 애낳으러 갈때의 그 심정이란...ㅎㅎㅎ 설레이기도 하지만

너무너무 무섭고 초조하고 ... ㅠㅠ


병원에 도착해서 병원 지하주차장에 막 들어가는데 그때 주차장문을 열고 있던 간호사샘...

그샘이 제 수술을 도와주실 샘이더라고요 ㅎ

빈 병원에 들어가서 잠깐 대기하고 기다렸어요 


그리고 바로 간호사샘이 오셔서 옷을 갈아입고 대기하라고 해서 바로 옷갈아입고 대기

링거 달고 항생제 테스트로 했어요 


어떤분은 항생제 테스트 아프다고 하시던데 전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태동검사도 했는데 둘째는 정말 수술직전까지도 폭풍태동을 하던....

간호사분이 엄청 젊으시던데 너무 능숙하게 잘 해주시더라고요 

불안하지도 않게 해주시고 


첫째때도 같은 병원에서 낳았는데 그때 간호사분은 나이가 좀 많은 분이셨는데

남편도 옆에 못오게 해서 더더 무섭고 남편도 보고싶고 했거든요... 

이번에도 혹시 옆에 있을수 없냐고 물어보니 수술실 들어가기전까지 옆에 있어도

된다고 허락해 주시더라고요 


항생제 테스트하자마자 바로 제모하고 소변줄을 꽂아요 

첫째때 수술보다 더 아팠던 소변줄...얼마나 무서운지 

간호사분께 마취하고 하면 안되냐고 물어봤는데 그럼 더 위험하다고....

제일 공포였던 소변줄을 꽂는데 .... 진심.... 전혀 안아팠어요...ㅡㅡ


친한분 말이 잘하는 간호사분이 하면 안아프다고 하더니 진짜였어요 ㅋ

제일 큰 고비를 그렇게 넘기고 6시 30분에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수술대위에 누우라고해서 눕고 새우자세하라고 해서 새우자세를 하면


마취샘이 척추제 마취를 하는데 이것도 두번째 공포였어요 

첫째때 마취약이 안들어서 마취하고 다시 또 마취자세해서 두번 마취했던.....

근데 마취샘도 얼마나 능숙하게 잘 해주시는지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링거 꽂는것보다도 안아픈.... 


마취 잘 된거 확인하자마자 분주하게 제 담당샘과 같이 근무하시는 다른 원장샘이 같이 

수술을 해주세요 

첫째때도 수술들어가고 토할거 같았는데 둘째때도 똑같이 또 토할거 같아서 

마취샘께 속이 너무 안좋다고 말씀드리니 바로 약을 넣어주세요

신기하게 약넣으면 속이 괜찮아지더라고요 


첫째때는 다 힘들고 어려웠는데.. 둘째는 먼가 다 쉽게 풀리고 

수술때까지 아픈것도 없었어요 

애기 꺼낼때도 위쪽으로 밀면서 꺼내서 명치가 진짜 너무너무 아팠는데

둘째는 전혀 그런거 없이 7시 1분에 둘째가 태어났어요 

1월초가 원래 출산 피크래요 엄청나게 많은 산모들이 애낳으러 온다고..

그래서 그런지 입원실은 3층에 있고 예비용으로 2층에도 두곳 만들어 둔거 같은데

3층이 꽉차서 전 수술실 바로 옆병실로 입원했어요...


마취가 덜풀려서 그와중에 사진찍고 다했던 ㅎㅎㅎㅎ

아프면 무통마취제 누르라고 하시던.... 그러시면서 어차피 계속 눌러도 15분에 한번씩 들어간다고..쩝...

처음에 오른쪽에 링거를 꽂았는데 금방 부어버린 손.... 손등에 꽂아서 계속 아프고 

힘이 들어가고... 또 그와중에 막혀서... 뚫는데 정말 진심으로 아프더라고....

그래서 남편이 간호사분께 말해서 왼쪽 손목부분에 다시 링거를 꽂았어요 

확실히 손목에 꽂으니 편하고 좋더라고요 


항상 엄청난 산모분들로 붐비던 산부인과.... 

저녁에는 정말 텅텅 비어서 남편하고 저 빈 병원을 빙글빙글 돌았어요 

방귀가 2틀째까지 안나와서 목이 말라서 미치겠는데 못마시니

간호사분이 열심히 운동하라고 해서...ㅎ 


전 첫째때 순풍 권원장님께 다니고 둘째는 시댁쪽가까운곳을 다닐까하고 

대학병원으로도 가고 근처 산부인과도 다니고 했는데 정말

권원장님 처럼 친절하고 자세히 잘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이 안계셔서 옮겼거든요?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도 잘 옮긴거 같아요 

수술도 저는 특이 케이스라서 방광쪽 때문에...

다른분들보다 수술하기 엄청 까다롭다고 하셨거든요 ㅠㅠ 


그래서 제가 둘째때도 엄청 쫄아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랬더니 전 걱정하지 말라고 힘든건 샘이 힘든거지 전 걱정할거 없다고 ㅎㅎㅎ 


근데 진짜 신기하게 둘째는 더 아프다고 하는데 컨디션이 진짜 너무너무 좋았던 둘째 수술 후

첫째땐 마취풀리고 무통빨도 안받고 자궁수축주사를 맞을때마다 아파서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게 없었어요 ㅎㅎㅎ 


남편조차 확실히 틀리다고 할정도였어요 첫째땐 정말 너무 울었뜸......

너무 맘편히 행복해 해서 그런가.... 수술 다음날 소변줄을 빼는데....

간호사분이 확 빼서 진심 너무 아파서 신음소리가 나오더라고요 ㅠㅠ 

제가 이번에 수술하면서 제일 믿고 희망같은 존재였던 페인버스터에요 

임신하고 병원진료 받으면서 몇번이나 전 무조건 페인버스터 하겠다고 했어요 


수술하고 나와서도 몇번이나 계속 페인버스터는 언제 다냐고 물어보고 

저녁에는 안달고 아침에 달아야한다고 해서 


아침에 간호사분께 말해서 달았어요 

페인버스터는 직접연결하는 방법과 링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링거가 직접연결하는 방법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바로 링거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2월까지는 무료? 행사를 하는거 같아요 

병원비도 첫째 수술하고 입원한 병원비보다 더 적게 나왔어요 ㅎㅎㅎ

무통 빠지고 바로 페인버스터를 달았는데 너무 빨리 들어가게 해서 

몇시간만에 전 다 들어가 버린


근데 페인버스터 들어가는 동안은 머 그냥 일반인 느낌이에요ㅋㅋㅋ 아프지 않아요 전혀 

너무 금방 들어가 버려서 아쉽긴 했지만..

그리고 그때 좀 돌아다니고 아기도 보러 가고 했어야하는데 맞을동안에 

누워서 잤뜸.... ㅠㅠ 

입원실 사진이에요 ㅎㅎㅎ 

지저분...ㅋㅋㅋ 

저기 가방옆에 전화기 작게 보이시나요??

수유콜 전화가 저 전화기로 오는데 

배가 엄청 당겨서 일어나서 전화기로 가면 이미 전화가 끊어져요 ㅠㅠ 

정말 처음에 말했듯이 예비용으로 만들어 놓은곳 같아요.....

보통 침대옆에 전화기가 있는데 가깝고도 멀었던 전화기....

나중에는 그냥 저기 밑에 앉아서 있기도 했어요 ㅎ


반대편쪽이에요 병실이라서 그런거 

진짜 너무 건조해서 남편이 비염도 있고 코감기 걸렸는데 

와서 너무 코막힘이 심하더라고요 

급하게 수건적셔서 올려놨는데도 심했어요 

제가 있는곳이 또 진료도 보고 수술실 바로 옆이라서 태동검사하는 산모분들도 많고 

그래서 남편 코고는 소리가 복도에 다 들릴까봐 코골때마다 

연신 깨웠네요.... 

전 선물을 조리원에 있어야지만 주는 줄 알았는데 

입원해있는데도 선물을 주시더라고요 ㅎㅎ

이번에 바뀐 겉싸게 엄청 맘에 드네요 ㅎㅎㅎ

겉싸개랑 배냇저고리, 분유, 젖병, 속싸개를 주시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꼭 필요한 물품들이라서 정말 좋았어요 

3일째 아침부터 나왔던 미음이에요 

정말 입원해서 최고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에요 

음식이 2층부터 나오나봐요 그래서 제일 먼저 받아서 그런지

완전 뜨끈하다못해 뜨겁더라고요 

그런데다가 2틀지나서 먹은 첫끼라서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미음 다음으로 나온 죽이에요...이때부터 못먹겠던...ㅋㅋㅋ

미역국은 정말 너무너무 많이 주시는.....

그리고 점심땐 떠먹는 요구르트가 나와요

입원하는 내내 나온 미역국....ㅠㅠ 

첫째때도 미역국만 나와서 힘들었는데...

전 개인적으로 미역국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ㅠㅠ






음식사진은은 따로 내용 패스할께요 ...ㅋㅋㅋㅋ

첫째때 글쓴걸 보니깐 메뉴가 정말 많이 중복되더라고요 ㅎㅎㅎㅎ

거의 같은 식단표를 쓰시나봐요 

음식솜씨는 좋으신거 같아요 

맛있게 잘 나오는데 전... 개인적으로 미역국을 안좋아해요 ㅠㅠ

미역국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청 좋아하실꺼 같아요 

확실히 일반 병원 음식보다 음식이 정성이 들어가서 잘 나오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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